뭐했는지/뭐할건지 박제해야 그나마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ㅋㅋ...
1월 정리
- 정수론 가이드를 썼다. 급하게 썼지만 그래도 쓸모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정수론 내용을 많이 넘기고 실전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기본 바탕이 부족하면 실전에 집중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문제를 풀려면 기본 원리는 알아야 하는데, 이걸 알려면 어쨌든 "지루한" 이론 공부를 해야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이드 만들어놓고 이게 뭔 소리냐 싶지만, 쓰면서 느낀 게 그런걸 :( 어쨌든 필요하면 질문 댓글을 남기자..
- ETH Winter에 참여했다. zk-SNARK를 이해했고 (신기하더라 ㅋㅋㅋㅋ) Diophantine Argument of Knowledge에 대해 발표/구현/블로그를 했다. 굉장히 능력있고 재밌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인센티브도 많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영지식 증명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공부하려고 갔는데 (안전성을 엄밀하게 정의하고 증명하는 부분에 대한) 베이스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다. 2월에 가까운 친구와 이 아쉬움을 해소할 생각이다.
- CTF를 쳤다. TetCTF, RWCTF, *CTF, 0x41CTF, justCTF를 쳤다. 복기를 해보면 TetCTF에서는 매우 잘했고 (3문제를 1등, 1등, 4등으로 해결), RWCTF에서는 논문 문제에 얻어맞고, *CTF는 잘했지만 문제가 약간 아쉬웠고, 0x41CTF에서는 잘했고 Linear Cryptanalysis를 약간이나마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justCTF는 아쉬웠다. 크립토가 2문제였는데 하나를 도저히 모르겠다 :( 그래도 꾸준히 대회 참가를 하고 있어서 좋다.
- 현대대수를 복습했다. 이인석 교수님의 책으로 읽었는데, 아무래도 현대대수 내용을 선형대수처럼 조금 편하게 다루려면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내용을 보고 이해하는 것과 그걸 잘 써먹는 것은 아예 다른 수준의 이야기. 일단은 "프렐라이만 읽은 상태"에서 벗어난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 봉사활동을 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을 위해 봉사를 해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예 하지 못했다. 필요한 시간은 거의 채웠다.
- 봉사시간과 별개로 TechTogether라는 곳에서 멘토 역할을 했다. 개발자가 아니라서 나는 그냥 암호학 퍼즐 관련 힌트 제공 및 채점을 했다.
- 필요한 휴식을 취했다. 링피트도 사서 운동도 하고, 츄니즘도 한 번 쳐보고, 산책도 가고. 츄니즘에 대한 미련은 이제 버렸다. 예전에 하던 실력의 10%도 나오지 않고 있고, 이걸 다시 복구하려고 시도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계속 츄니즘 치고 싶다고 징징댔는데 이제 다 끝났다.
2월 계획들
- 랩에 들어갔으니 연구를 한다. 1월에는 제대로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으니, 2월에는 하고 싶다. 논문을 쓰지 못하더라도, 많이 배웠으면.
- 암호학 책 리딩. 조금 근본있게 암호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책을 찾았다. 다 읽는 것은 무리니, 필요한 부분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한다. 친구와 스터디를 할 듯. 읽으려 할 내용은 안전성에 관한 엄밀한 정의와 프로토콜 부분이다. Dan Boneh와 Victor Shoup이 저자고 대학원 수준이니 아주 재밌을 것 같다. 그런데 가장 관심이 가는 Post-Quantum이나 Number Theoretic Assumption 등에 관한 내용이 아직 작성이 안되서 아쉽다.
- CTF. 이건 계획이 아니라 그냥 삶의 일부다 이제는 ㅇㅇ..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계속 이러지 않을까?
- Kaggle 훑기. 이거 하다가 자꾸 "아니 근데 이 코드가 그래서 뭘 하는 건지 1도 모르는데 이걸 잡고 있는게 의미가 있냐? 그냥 딥러닝의 기초 수업까지 기다리자" 싶어서 안 건드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특히 뭐 진행도 올라가는거에 환장하는 (이젠 딱히 부정하고 싶지 않다. 이 성격 때문에 크립토핵 미친듯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니 ㅋㅋ) 성격이니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하지 않을까? 어쨌든 코드 짜는 법도 배워야 하고...
- Rust 입문. 사실 solved.ac에서 정수론 카테고리를 최대한 밀고 싶었다. 그래도 실버/골드 문제를 C++로 밀기는 너무 지루해서, 새 언어를 배워서 기초 연습에 써먹기로 했다. 주변에 내가 생각하기에 "좀 치는" 사람들이 Rust를 좋아해서, 이 언어를 잡기로 결정했다. 사실 뭐 이런 방식으로 언어를 연습해봐야 매우 기초만 알게 되는 단점이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 solved.ac 정수론에 대한 미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 대수적정수론 입문. 교재를 뭘로 볼지가 고민. Napkin이 있고, 꽤 추천이 된 책인 Number Fields가 있고, (학부 수준) 내 지식 밖의 사전지식이 (그 사전지식을 배울 준비가 부족한 것은 아니나, 한 달 안에 보기에는 조금 힘들다) 필요하지만 SageMath 등을 사용해서 Computational 한 부분까지 채워주는 Stein의 책이 있다. 아마 병행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볼 것 같다. 재미를 위한 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려고 한다. (우선순위도 낮다)
- 위상수학 빠르게 보기. 위상1을 들어야 하는데.. 시간표가 애매해서, 그냥 개인 공부로 해야한다. 실해석 들으려면 앞부분만이라도 필요.
- 운동. 링피트를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링피트 사기를 참 잘했다..
수강신청 (확정 X)
- 복소함수론 1. 복소 내용이 (순수/응용 전부에서) 매우 유용하고 재밌다고 들었다.
- 실해석. 금융수학에서도 필요할 거고, 함수해석에도 필요. 쓸모가 많다. 위상수학 지식을 약간 준비해야 할 듯
- 딥러닝의 기초. 말 그대로 딥러닝 입문용 과목. 올해는 ML/DL을 배우고 싶다.
- 자료구조, 알고리즘. 전공 필수 과목들. 그래도 잘하겠지 ㅋㅋ
- 논리설계. 전공 필수 과목. 논설 컴구 시프 순서로 들어야하니, 지금부터 들어야. (하지만, 전전회로 대체될 가능성)
- 수리통계를 듣고 싶었는데 겹친다. 청강을 넣어서 구경이나 할까? 이건 미정.
계획을 세우고 => 다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일단 닥치는대로 끌리는 거 골라서 하고 => 정산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지금 2월 계획에 있는 것들 모두가 정말 필요를 느끼거나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적어도 놀면서 낭비하는 시간은 줄었으면.
UPD : 수강신청을 했다. 실해석 수강 가능여부와 (실변수함수론은 잡아놨다) 논설 vs 전전회 문제만 결정하면 된다.
아마 21학점 대신 18학점 + 청강을 하거나, 18학점 + 끌리는 공부 아무거나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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