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벌써 2024년이 끝나가는지... 이제 코로나가 5년 전이네요. 올해도 참 복잡한 한 해였고, 내년도 복잡할 것 같습니다.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일단 올해에 대한 회고는 엄청나게 간략하게만 써보려고 합니다.
회사, 암호, 커리어 등 이야기
일단 올해 9월에 전역을 했습니다. 자유인이라는 것은 기쁜 일이에요.
올해 4월 아테네에서 zkSummit11에서 보안 관련된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거의 Succinct 일이 메인이었습니다. 2024년 초중반에도 이전 회사에서 Succinct 관련 보안 업무를 맡았고, 가을부터는 아예 합류했습니다.
Succinct에서는 개발도 하지만 확실히 보안 일이 메인입니다. 회사 내부에서 보안을 담당한다는 일의 무게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CTF와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많은 지인들을 CTF로 알게 되었는데 정작 이걸 안하니까 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서 슬픕니다.
보안 일을 하고, 아래 언급할 스트레스도 있고 하다보니 아직도 뭔가 최신 논문들은 거의 읽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아쉽습니다.
재밌는 생활 이야기
올해도 다채롭게 여행했습니다.
2월에 삿포로 눈 축제를 보러 가고, 그 이후에 전역 후에도 도쿄를 두 번 다녀왔습니다.
4월에 zkSummit11을 위해 그리스에 다녀왔습니다.
10월 ~ 11월에 회사 온보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냈습니다. 이 때 LA와 보스턴에도 다녀왔습니다.
스포츠도 많이 즐겼습니다.
일본에서도 야구를 한 번 더 봤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했던 건 역시 미국에 갔을 때, NLCS 6차전, 골스 경기, SF 49ers 경기, 보스턴 브루인즈 경기 직관을 했습니다.
다만 스포츠에 정기적으로 관심을 가지던 거는 이제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올해 요키치가 정말 추하게 플옵에서 떨어져서,,,
T1이 또 다시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쁩니다.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콘서트나 각종 행사도 많이 즐겼습니다.
LiveMusicFestival이라는 동인 음악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6월에 Boiler Room 셋으로 알 게 된 minna-no-kimochi의 내한에 놀러갔습니다. 이때 귀 박살나는 줄 알았습니다.
동방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에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12월에 요아소비 콘서트에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못 갔는데 올해 성공해서 기뻤습니다.
올해 12월에 포터 로빈슨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상당히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작년과 비슷하게, 12월에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신카이마코토 영화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똑같은 시기에 스즈메 보면서 똑같은 이유로 울고 오니까 뭔가 느낌이 묘했습니다. 진짜 1년이 끝난다는 느낌을 또 받고, 그러네요. 스즈메는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12월에 AGF, 서코를 다녀오고 10월에 샌프란으로 날아가기 직전에도 서코를 다녀왔습니다. 코미케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힘이 들기는 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페이퍼 마리오 TTYD를 열심히 했고, 최근에 유희왕 마스터듀얼을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다이어트는 유지가 계속 성공적으로 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어 공부는 나름 열심히 하다가 샌프란시스코 갔을 때 하지 못해서 다 까먹었습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하고 싶네요..
음악은 계속 많이 듣고 있고, 바이닐 및 CD도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비싼 취미이다보니 슬슬 줄이고 있습니다.
올해 압도적으로 많이 돌린 앨범은 The Life of Pablo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자세하게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어찌되었건 회사에서 제가 맡은 보안이라는 일이 상당한 중책이다보니,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보니, 여러 걱정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이런 걱정이나 불안감을 털어놓게 되는데, 사람들 불러서 다같이 만날 때마다 제가 우울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할 때도 많습니다. 가족들도 걱정이 많아요.
사실 이런 거는 책임감이 많은 보안 일을 하는 사람 대부분이 안고 사는 마음의 짐이기는 합니다. 어마어마한 실력자들도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가 깨달은 거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이 부족할 것 같으면 이를 솔직하고 빠르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거야 항상 해왔던 것이지만, 후자의 이야기는 최근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한 에고를 내려놓고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이를 솔직하게 공유한다면, 그에 맞게 회사가 행동할 수 있을 거고, 그러면 제가 심적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최선이 부족하다면, 공부가 더 필요한 걸 인정하고 나아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회고 글에 명예욕이 거의 없어졌다고 썼는데, 이제는 그냥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 분들이 다들 뛰어나고 상냥하신 분들이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맞춰서 꽤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실수가 있어 아쉽습니다.
뭐... 사실 개발 + 보안하려고 회사 간 거기는 하고 개발할 때는 그냥 마냥 즐겁기만 해서, 최근에 힘든 게 일시적인 거일수도 있습니다 (ㅎ_ㅎ)
그와 별개로, 내년에 복학을 할 지, 아니면 아예 샌프란시스코로 비자를 받고 갈지, 휴학하고 리모트로 일할 지 결정도 해야합니다. 매우 중요한, 2025년의 무대를 결정지을 핵심적인 결정인데, 아직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정에 필요한 요소가 엄청 많아서... 잘 정해야겠습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는 다름 아닌 제 정신건강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인 건 모든 결정 방향이 전부 다 꽤 괜찮은 미래시 같다는 점입니다.
유학은 높은 확률로 일단 당장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GRE/TOEFL 둘 다 하지 않았습니다... 새삼 작년에 쓴 2024년 플랜 중에 한 게 하나도 없네요.
내년 목표는 일을 한다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하기, 그리고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기입니다.
올해 만난 모든 분들에게, 올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은 복잡한 한 해였습니다. 역대 최고로 힘든 한 해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얻은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매우 간략한 요약을 하자면, 처음으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게 됨과 동시에 ZKP 보안에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어 "인간"문제를 다룸에도, "기술"문제를 다룸에도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두 개중 하나만 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 둘 다 하려니까 굉장히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후자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싶은 개인적 욕심이 있다보니, 전자에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해 미안하고 스스로에게 아쉽습니다. 동시에 전자에 신경을 쓰다보니까 ZKP 관련 공부나 제 기술적인 성장에 신경을 쓰기 어려웠고, 그 부분도 아쉽습니다. 뒤에 나오겠지만 2024년부터는 매니저를 접게 되고, 병역을 잘 마치는 것과 제 공부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12월 막판까지도 매니징 관련 문제들로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공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ZKP 및 암호/보안
2023년에 꽤 커리어도 실력도 좋아졌습니다. 조금 더 실력이 좋아졌으면 좋겠지만 내년에 더 잘 해봐야겠죠.
1월부터 ZK-SCHOOL이라는 ZKP 이론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참가했습니다. 강사진 구성은 Radius 멤버들 + ETH Foundation 멤버들 + 저.
그러다가 본격적인 실마리는 2월에 Jazzy가 한국에 왔을 때, 같이 zkEVM Audit 관련된 논의를 하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Zellic과 같이 협업해서 zkEVM Audit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실 PBCTF 출제도 이것때문...
영어 스피킹 능력이 조금 망한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사실 SpearbitDAO 발표는 알코올 도핑이 살짝 되어있기는 했습니다 ㅎ_ㅎ;;
그러다가 8월 말에 SBC 컨퍼런스 보러 스탠포드 가고 9월 말에 zkSummit10 참석하러 런던가고 끝입니다. 아쉽게도 보안감사 관련 이야기를 다 풀 수는 없어서 내용이 짧네요. 내년에는 더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객사 총 3곳을 보안감사했고, 버그도 꽤 찾아서 기뻐요. 내년에도 계속 이 일 할 수 있으면 합니다.
CTF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출제의 경우 PBCTF에 한 문제, CCE에 한 문제, CODEGATE에 한 문제, WACON에 한 문제 출제했습니다.
CTF 참가의 경우, 가장 기쁜 것은 ACSC 통과 및 ICC 참가, 그리고 Paradigm CTF 2023 2등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5월에 도쿄에서 만난 minaminao와의 인연이 이어져서 Paradigm CTF 성과에 크게 작용했는데, 신기합니다.
순수하게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암호 그 자체에 대한 근본은 생각보다 많이 못 쌓았습니다.
ZKP 관련해서 모두가 이야기하는 것 관련해서 따라가기 바빴던 한 해 같습니다. 멘탈 관리도 문제고 공부하는 방식에도 약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Multivariate Polynomial과 그 Commitment에 대한 조금 더 깊이있는 이해
Spartan 및 Offline Memory Checking 기반의 알고리즘들
Folding에 대한 어느 정도 정확한 이해
최근에 발전하게 된 다양한 Lookup들에 대한 이해
FRI에 대한 어느 정도 정확한 이해
첫 매니저 역할 및 인간적인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초짜가 다루기에는 엄청나게 민감한 사항들을 다뤄야 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일단 스트레스 관리는 무조건 건강한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잘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aggressive 함이 드러나는데 이유도 안 알려줌] < [aggressive 함이 드러나지만 이유는 알려줌] < [aggressive 하지도 않으면서 문제 상황의 이유를 알려줌] 이라고 생각해보면, 결국 화가 나는 이유와 문제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해야합니다. 숨겨진 선택지인 [aggressive 하지 않고 이유도 안 알려줌]은 그냥 그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두운 기운을 아예 안 뿜어낸다는 건데, 지속 가능한 플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 상황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요.
face-to-face 소통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머리 깨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얼굴 보고 이야기 하면 생각보다 진정이 잘 되는 듯.
그러니까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일단 얼굴 마주보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 제일 큰 실수는 그렇게 대화를 시도하다가 도화선을 건드려서 터지는 시나리오가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상황을 같이 resolve 해야하는 상대를 "적"을 대하듯이 최악의 시나리오만 생각하면서 대하면 죽어도 해결 못합니다.
보안 일 하면 adversarial mindset이 중요하다보니 자꾸 이 길로 빠지는 것 같은데 조심해야겠습니다... 어려워요
어쨌든 본인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과하게 무리하면 결국 좋은 매니징 못할 듯...
근데 지금 이렇게 정리를 해도 이게 쉽지 않은 것은 맞아서 나중에 또 실수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거 깨닫고 또 실수해서 ㅋㅋ;
돌고 돌아서 올해 이후로 제가 저 스스로 보는 방식에 대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제가 허물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따라 "허물이 있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도 이전보다 훨씬 더 관용적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와 연결되는게, 예전에는 명예욕이라는 게 꽤 있었는데, 많이 사라졌고 아예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욕심이 더 큽니다
꽤 관련된 이야기로 최근에 dcinside 등 사이트에서 제 블로그가 링크 걸려 유입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도 꽤 스트레스더라구요.
아무튼 올해 다양한 것을 겪으면서 조금 더 제 자신의 행동이나 말에 주의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팅!
재밌는 이야기 - 음악 / 스포츠 / 여행 등
음악
외국 힙합을 조금 더 본격적으로 입문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 외에도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음반들을 더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Vinyl/CD를 사기 시작했고 관련 기기들도 구매했습니다. 꽤 비싼 취미여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사 동료분과 함께 0-day 버그를 찾은 경험이 조금 늘어났습니다. (THORChain, ChainSafe, etc)
현재 회사에서도 보안감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내년에도 계속 대회 출제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제가 확실히 재밌기는 해서....
Super Guesser에서 뭔가 재밌는 일을 하게 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잘 되면 좋을 것 같아요.
Code4rena 같은 대회나 ImmuneFi 버그 헌팅도 고려는 하고 있는데 사실 고르라고 하면 암호 공부할 것 같기는 합니다.
옛날에는 pwn/web/rev를 공부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솔직히 제가 지금 시작하는 건 별로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Macro" Timeline
1~2월: 작년 말에 좀 일이 있어서 멘탈이 날라갔는데 복구하면서 랩실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3월: 이직하기로 결정하고 갈 곳들에게 컨택하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직 이유는 일이 너무 어려워서 + 보안 일하는 게 재밌어보이고 적성도 맞을 것 같고 제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서 어디로 이직을 할 것인지를 가지고 고민을 해야 했는데 진짜 정신나갈 것 같았습니다. 4월에 훈련소여서 시간이 없었어요.
내린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한 번도 안했냐고 물으면 그건 거짓말인데, 결국 생각하고 나면 결론이 대충 "이미 선택을 했으니까 내가 그 선택을 맞는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자"여서... 병특인만큼 이제 이직을 하더라도 엄청 신중하게 해야하는 게 맞으니까요. 다양한 길이 열려있고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시는 건 항상 감사한 일입니다. 더 노력해야겠어요 :) 어쨌든지금은 "나만 잘하면 되는 환경"이 세팅된 상황 같아서 다행입니다.
4월: 훈련소에 갔습니다. 여기서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솔직히 그냥 끝난 게 다행입니다.
5월: Terra 사태가 터졌고 (저는 제 전재산 70%를 UST로 들고 있었는데 0.994에 다 팔았습니다) 저는 이직을 했습니다. MSI 보러 부산감.
6월: 이때부터는 Macro적인 건 특별히 없고, 그냥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7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Security Audit 일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Open Source Contributon도 있었습니다.
8월: DEFCON에 다녀온 게 메인 이벤트 같네요. ZK-ZK-SEL 분들도 이때 즈음에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9월: Stanford에 다녀온 게 메인 이벤트. 이때 Lookup Argument 연구를 조금 했고 회사일도 이때 재밌었어요.
10월: NSUCRYPTO도 나갔는데 이때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롤드컵 보느라 인생을 삭제시켰습니다.
그거와 별개로 이때 회사 근처에 아지트를 하나 구했습니다. 디테일은 생략. 아무튼 잘 쓰고 있습니다.
11월: BlackHat MEA 다녀온 게 메인 이벤트. 근데 이때도 솔직히 약간 인생이 뇌절이긴 했어요 ㅋㅋㅋㅋㅋ;
12월: 일단 회사일이 엄청 재밌어졌습니다. 포켓몬 BDSP + 포켓몬 LA를 사서 합쳐서 90시간을 태웠습니다.
한바탕 노니까 다시 공부할 Motivation도 생겨서 지금도 그렇고 1월에도 그렇고 다시 열심히 공부할 것 같습니다
Sports & Fun
리듬게임 이야기
츄니즘은 결국 아예 접었습니다. 어떻게 된 게 대규모 업데이트가 (CHUNITHM NEW) 나왔는데 새로 나온 곡들 순회조차 안하고 접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접었습니다. 옛날에는 이거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일본까지 가고 그랬는데 참 신기합니다. 어쨌든 츄니즘 ㅂㅂ
사볼도 제가 봤을때는 사실상 접었습니다. 비즈니스하는 사람들 골프치듯이 사볼하는 거 외에는 (ㅋㅋ) 안할 것 같아요. 점수 올릴 생각하고 사볼하러 간 다음에 기분만 망친 상태로 집으로 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려면 뇌를 켜야하는데 제가 그걸 잘 못합니다.
그래서 리듬게임은 아예 접은 것 같아요. 21년 말 ~ 22년 중순까지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3. Ernest K. Ryu 교수님의 랩실에서 2저자로 함께 참가한 논문이 ICML에 Long Presentation으로 어셉되었습니다.
4. 5월 말에 친구들과 함께 MSI 보러 부산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5/31 추가
5. T1 5세트 밴픽 진짜 뭔지 모르겠어요. 아쉽습니다. 6. DiceGuesser 팀으로 데프콘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는데 제가 한 건 없습니다. 변명하자면 MSI 여행과 예선이 아예 겹쳤고 MSI 결승 끝나고 오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다 끝나있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이번에는 온사이트 가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험은 해봐야죠..
7. UST 홀더였다가 0.996에 던졌는데 이번에 루나 에어드랍 달달하게 받아서 기분이 그나마 좋습니다 ㅋㅅㅋㅅㅋ 상장되자마자 던졌어야 했는데 ㄲㅂ
학교 : 1학기를 4.25/4.3으로 마무리했다. 전기전자회로에서 실수를 해서 A0가 떴고, 나머지는 A+.
돌아보면 그래도 실해석학과 복소1이 가장 재밌었다. 딥러닝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시험은 그냥 수학이었고...
군대/회사 : 회사에 들어왔다. 자세한 사항은 아마 병특 확정이 되면 여기에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 들어왔으니, 여기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많이 공부를 하고 싶다. 돈도 돈이지만 경험도 중요하니까..
정보처리산업기사 실기를 봤다. 이거 준비한다고 시간을 또 은근 썼는데, 지금 보면 아깝기도 하고 ㅋㅋㅋ
연구 : 공부는 계속 재밌고, 연구 주제는 계속 바뀌고 있는데 곧 "진짜" 확정이 될 것 같다..
연구 주제 외의 최적화 분야 공부는 소멤 글로 정기적으로 올라갈 것 같다. 재밌는 내용이 많다 확실히...
CTF : 당장 이번 주말이 구글 CTF고, 상당히 이를 악물고 참가할 계획이다. 팀 모두가 열심히 하면 좋겠다.
그거랑 별개로 최근에 0CTF에서 zer0lfsr+를 해결한 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래 고민해서 문제 푼 거 되게 오랜만임.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정말 시간을 아껴 사용해야 함을 느낀다.
또 더욱 많은 사람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많음을 느낀다.
열심히 해야지,, 그렇다고 노는 걸 아예 포기하기는 그렇고, "출퇴근 시간에서 모든 여가활동을 할 수 있게" 컨텐츠를 바꿀 생각.
이건 아마 한동안 오락실을 (츄니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의미기도 하다. 사실 최근에 코로나가 하도 빡세진 것도 있고, 오락실을 가도 별로 성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잘 됐다. 어쨌든 시간을 잘 쓰는 것을 연습해야겠다... 은근 버리고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잠도 조금 줄이고,,
CTF : 4~5월에서는 크게 인상깊은 대회를 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 그래도 재밌는 거 몇 개 배웠다. 소멤으로 쓸 듯.
군대 : 한 회사를 붙어서 아마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시도할 것 같다.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떨어지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여기서 복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1학기 끝나고 회사를 다니는 것은 확정. 자취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산기가 되면) 2022년에는 자취하지 않을까?
연구 : 위 문제로 연구를 급하게 끝낼 이유가 없어져서, 조금 여유를 갖고 천천히 문제를 고민하기로 했다. 길게 재밌게 연구할 수 있는 주제를 찾고 공부하고자 한다. 끌리는 대로 논문 읽는 것도 다시 해야할듯. 일단 지금 받은 주제들도 계속 보고 생각하는 것으로 ㅎㅎㅎ 교수님 정말 친절해서 좋다.
5월 초에 여러 중요한 일을 처리하느라, 5월 말에 되게 집중하지 못했다.
PS 정수론도 개편한다고 말만 해놓고 하지 못하고, 블로그도 방치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ㅋㅋ...
노는 것도 적당히 놀고, 할 일은 집중해서 잘 처리하는 내 모습으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